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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5년간의 침체... 회생은 요원




닛산자동차의 우치다 마코토 사장 취임 5년이 지났다. 취임 이후 닛산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주가는 50% 가까이 폭락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델을 출시하지 못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활동주의 주주들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우치다 사장은 2019년 취임 당시 "허들이 많은 계획을 추진했고, 사업 성과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문화가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전임 사장인 사이카와 히로토와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만든 20년간의 닛산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20년 3월기 결산에서는 약 7,000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1년 3월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약 4,500억 엔의 순손실을 냈다. 2024년 3월기에는 4,000억 엔의 순이익을 올려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올해 9월 중순 결산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192억 엔의 순이익에 그쳤다.


우치다 사장은 "판매 계획이 너무 욕심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취임 당시 약 500만 대에서 340만 대로 급감했다.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5년이 지났지만, 닛산은 변한 게 없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시선도 냉혹하다. 닛산 주가는 우치다 사장 취임 이후 약 50% 하락한 반면, 도요타는 70% 상승했다.

닛산 고위 관계자는 "팔리는 모델이 없다"고 현재의 위기를 진단했다.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하지 못했고, 중국차의 가격 공세에 밀려 판매 인센티브를 늘리는 악순환에 빠졌다.

닛산은 긴급 조치로 전 세계에서 약 9,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생산능력을 20% 줄여 400만 대로 낮추기로 했다. 태국 공장 통합과 함께 미국 생산도 전년 대비 20% 감축하고, 유럽에서는 영국 공장 생산을 20% 줄였다.


닛산 고위 관계자는 "곤 시대의 뿌리 깊은 기업 문화로 인해 직원들이 여전히 사장에게 의견을 말하지 못한다"며 투명성 부족을 지적했다.

닛산은 봄까지 경영 체제를 개편할 계획이다. 차세대 경영자를 찾는 움직임도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11월 발표된 중간 결산에서는 전 무라카미 펀드 직원이 설립한 투자펀드가 대규모 지분을 취득해, 혼다와의 제휴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우치다 사장은 2020년 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성과를 개선하지 못하면 해고해 달라"고 호언했지만, 지금은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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