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외식문화, 새해부터 본격화
- John Lee
- 2024년 12월 12일
- 2분 분량

내년 1월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외식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업계와 애견인들이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일부는 구체적인 규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요구하고 있다.
싱가포르 식품청(SFA)은 지난 2일부터 반려동물 동반 외식을 허용하는 식당은 별도의 허가 없이 반려동물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단, 반려동물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는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퓨롱 파크 커넥터에 위치한 ‘위스크 앤 패들’ 같은 식당들은 반려동물을 동반한 손님을 받아들이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이전에는 반려동물 동반이 허용되지 않아 많은 애견인들이 실망하곤 했다.
위스크 앤 패들은 반려동물 전용 의자를 준비하고 일회용 물그릇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않는 손님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위생과 알레르기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 한다.
그러나 일부 식당들은 SFA의 규정에 대한 더욱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어떤 동물을 ‘반려동물’로 간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위스크 앤 패들은 새, 고양이, 햄스터, 토끼 등 다른 반려동물도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한편, 모든 식당이 반려동물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호커 센터와 할랄 인증 식당은 여전히 반려동물을 금지한다. 맥도날드의 경우에도 안내견을 제외한 반려동물은 입장할 수 없다.
많은 애견인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34세의 부동산 중개사 쉴린 앙은 “더욱 반려동물 친화적인 싱가포르로 나아가는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애견인 앙 춘 분도 이번 조치로 외식 선택지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외식하기 위해 적합한 식당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러한 변화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반려동물 친화적인 식당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27세의 소셜 미디어 매니저 카리나 탄은 반려동물과 비반려동물 간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고, 식당 측이 위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4세의 IT 임원 무하마드 누르 히다야트도 비슷한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반려동물 친화적인 공간이 적절히 분리되어야 하며, 식당 측이 높은 위생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견인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외식할 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친화적인 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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