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크리스마스 마케팅 경쟁 분석
- Yongchul Ko - Editor
- 2023년 11월 9일
- 2분 분량

올해 크리스마스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백화점 3사는 각기 다른 테마와 콘셉트를 내세워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실내에 크리스마스 마을을 꾸민 ‘H빌리지’를 선보였다. 유럽풍 골목길 콘셉트에 맞춰 우체국, 케이크샵, 그릇공방, 호두까기 인형존 등 크리스마스 감성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6000여 개의 조명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현대백화점의 H빌리지는 입장객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초반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1차 사전예약은 동시 접속자가 2만 명 이상 발생하면서 오픈 1시간 만에 마감됐으며, H빌리지 오픈 첫날 현장 웨이팅 대기번호도 800번대까지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라는 테마로 연말에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감성을 비주얼로 풀어냈다. 특히 비주얼과 연계한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쓴 정세랑 작가와 손을 잡고 비주얼에 깊이를 더할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동화 일러스트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인 줄리아 사르다 포르타벨라(Julia sarda Portabella)가 이야기 삽화를 맡았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인 소공 에비뉴를 통해 비주얼과 이야기를 집대성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을지로입구역 앞 약 100터 가량의 거리에서 유럽의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 ‘크리스마스 상점’ 거리 풍경을 재현한다. 또한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서는 크리스마스 테마 ‘애니메이션’도 상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이라는 주제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인다. 영상에 신세계의 대표 캐릭터인 ‘푸빌라’도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원 절감에도 노력했다. LED칩은 올해 발코니에 추가된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썼던 약 350만 개를 재사용했고, 철골 구조물도 재활용했다.
강남점 외벽에도 눈송이를 닮은 별 장식을 수놓고, 경기점엔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본점 외 다른 점포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백화점 3사의 크리스마스 마케팅 경쟁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돋보인다.
첫째, 실내와 외관을 아우르는 다양한 연출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의 H빌리지, 롯데백화점의 소공 에비뉴, 신세계백화점의 본점 외관 미디어파사드 등은 모두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둘째, 자원 절감에 대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LED칩 재사용, 철골 구조물 재활용 등은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실천하는 모습이다.
향후 백화점 3사의 크리스마스 마케팅은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연출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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