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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고등어구이


 



황금빛 불빛 속에 떠오르는,

고등어구이의 향기가 나를 감싼다.

 

바쁜 도시 속에서 피로한 일상,

고등어 한 마리로 작은 위로를 찾는다.

 

그릴 위 고등어에 비쳐지는 불빛이

마치 작은 축제를 연출한다.

 

고소한 향기가 퍼져 나오면,

식욕이 깨어나고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촉촉하고 부드럽게 익은 하얀 속살

고등어의 산뜻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고등어구이 속 깊은 곳에서

영혼까지 녹아드는 듯한 느낌.

 

한 입 베어먹을 때마다 행복한,

고등어구이의 세계에 빠져든다.

 

비가 오는 날, 눈이 내리는 날,

고등어구이는 항상 날 기쁘게 해준다.

 

고등어구이, 그 특별한 순간에

나는 작은 휴식과 기쁨을 찾는다.

 

[시인 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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