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고등어구이
- Yongchul Ko - Editor
- 2023년 12월 18일
- 1분 분량

황금빛 불빛 속에 떠오르는,
고등어구이의 향기가 나를 감싼다.
바쁜 도시 속에서 피로한 일상,
고등어 한 마리로 작은 위로를 찾는다.
그릴 위 고등어에 비쳐지는 불빛이
마치 작은 축제를 연출한다.
고소한 향기가 퍼져 나오면,
식욕이 깨어나고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촉촉하고 부드럽게 익은 하얀 속살
고등어의 산뜻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고등어구이 속 깊은 곳에서
영혼까지 녹아드는 듯한 느낌.
한 입 베어먹을 때마다 행복한,
고등어구이의 세계에 빠져든다.
비가 오는 날, 눈이 내리는 날,
고등어구이는 항상 날 기쁘게 해준다.
고등어구이, 그 특별한 순간에
나는 작은 휴식과 기쁨을 찾는다.
[시인 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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