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닝 커피
- Yongchul Ko - Editor
- 2023년 11월 10일
- 1분 분량

모닝 커피
탁자 위에 놓인 모닝 커피 한 잔
당신을 향한 나의 정성
그윽한 향기 품은 나비처럼
커피 잔 위로 날아오르죠
한 모금씩 비어가는 커피 잔에
말 못할 아픔과 공허만 쌓이고
식어가는 커피는
씁쓸한 여운으로 남아요
그대 입가에 남아 있는
진한 커피 향은
기운 빠진 한 마리 새가 되어
빈 커피 잔속에 두 발 담가요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겠지
나의 간절한 소망은
그대 커피 잔 위에 피는 꽃되어
내가 살고 있는 지금
흐르는 시간 속 순간일 뿐
내일이면 내 곁을 떠나가요
한 잔의 모닝 커피
그 속에 담겨진 나의 삶과
나의 미래를 음미해 봐요.
(시인 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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