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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닝 커피




모닝 커피

탁자 위에 놓인 모닝 커피 한 잔

당신을 향한 나의 정성

그윽한 향기 품은 나비처럼

커피 잔 위로 날아오르죠

한 모금씩 비어가는 커피 잔에

말 못할 아픔과 공허만 쌓이고

식어가는 커피는

씁쓸한 여운으로 남아요

그대 입가에 남아 있는

진한 커피 향은

기운 빠진 한 마리 새가 되어

빈 커피 잔속에 두 발 담가요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겠지

나의 간절한 소망은

그대 커피 잔 위에 피는 꽃되어

내가 살고 있는 지금

흐르는 시간 속 순간일 뿐

내일이면 내 곁을 떠나가요

한 잔의 모닝 커피

그 속에 담겨진 나의 삶과

나의 미래를 음미해 봐요.

(시인 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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