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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지락 칼국수



 

바다의 품에서 찾아온 작은 보석,

바지락 칼국수의 향기가 나를 안아준다.

 

가늘고 단단한 칼집에서 태어난 국수,

칼국수 그릇에는 따뜻함이 한가득

 

바다의 소리와 바람의 촉촉한 입맞춤,

바지락이 어우러진 국물은 마치 자연의 노래.

 

좁고 작은 식당에서 만나는,

바지락 칼국수의 따뜻한 온기.

 

쫄깃한 국수를 물고,

바지락의 감칠맛이 입안에 번진다.

 

한 입 넣고 씹을 때, 바다 소리가 들리고,

어느새 해변의 모래밭을 걷고 있다.

 

바지락 칼국수, 작은 그릇 안에는

바다의 신비로운 세계가 숨어있다.

 

한 그릇의 따뜻함으로 얼어붙은 일상,

바지락 칼국수의 품 안에서 녹아든다.

 

바다와 국수, 두 마음이 어우러진,

바지락 칼국수의 세계로 초대받는다.

 

[시인 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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