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봐주지 않아도
- Yongchul Ko - Editor
- 2023년 11월 10일
- 1분 분량

봐주지 않아도
아무도 봐주지 않았을 꽃이
내 눈에 들어왔다.
카메라를 갖다 대보니
내가 그토록 찍고 싶었던 민들레가
그곳에 있었다. 민들레를 찍기 위해
수없이 길을 나섰는데
이쁘게 핀 민들레만 찾다
진작 내가 찾던 민들레를 만나지 못했다.
우연이 필연이 된 사진이다.
우리 삶 속에 찾아오는 좋은 인연도
우린 너무 많이 놓치고 산다.
아니 소중한 걸 많이 놓치고 산다.
우리의 시선은 늘 위에만 머물러 있고
예쁜 것에만 시선이 팔려
진작 소중한 것들은 흘려보내고 산다.
(시인 이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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