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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봐주지 않아도




봐주지 않아도

아무도 봐주지 않았을 꽃이

내 눈에 들어왔다.

카메라를 갖다 대보니

내가 그토록 찍고 싶었던 민들레가

그곳에 있었다. 민들레를 찍기 위해

수없이 길을 나섰는데

이쁘게 핀 민들레만 찾다

진작 내가 찾던 민들레를 만나지 못했다.

우연이 필연이 된 사진이다.

우리 삶 속에 찾아오는 좋은 인연도

우린 너무 많이 놓치고 산다.

아니 소중한 걸 많이 놓치고 산다.

우리의 시선은 늘 위에만 머물러 있고

예쁜 것에만 시선이 팔려

진작 소중한 것들은 흘려보내고 산다.


(시인 이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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