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싱가포르의 고요한 낙원, 푸라우 우빈




싱가포르의 부유한 시민들은 수십 년 동안 전기와 에어컨 같은 편의를 당연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싱가포르 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 푸라우 우빈의 주민들은 11년 전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도입된 것을 기적처럼 여긴다.

미래적인 건축물로 가득한 싱가포르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푸라우 우빈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한때 매립 위기에 처했던 습지의 보금자리다.


섬 주민 30명 중 한 명인 추 욕 춘(Chu Yok Choon, 79세)은 전기가 비싸긴 했지만, 2013년까지 우물에서 물을 끌어올리고 발전기를 사용해야 했던 시절에 비하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본토의 삶은 자연스럽지 않다"며 "여기는 훨씬 조용하다"고 덧붙였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푸라우 섬은 10분 거리의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휴식처다. 푸르른 자연과 호수, 차 없는 도로, 해변가의 식당 등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페리 이용의 불편함도 있다. 12명이 탑승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48달러를 지불하고 페리를 전세 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 주민들은 도시의 바쁜 생활과는 다른 평화로운 삶을 즐기며 섬에 머물고 있다. 많은 자녀들이 교육을 위해 도시로 떠났지만, 부모들은 섬에 남아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54세의 코 비 추(Koh Bee Choo)는 "이곳의 에너지는 정말 환상적이다"라며 "아침에 산책을 하면서 정글의 에너지를 흡수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5년간 싱가포르에서 생활한 후 섬으로 돌아와 자전거 대여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섬의 가장 젊은 주민이 50대라는 점에서 보존 전문가들은 섬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개발이 필요할 때까지 섬의 변화를 막겠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주민의 유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때 섬에는 4,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살았으며, 화강암 채석장과 농장에서 일했다. 그러나 1970년에 가장 큰 채석장이 폐쇄되고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면서 섬의 인구는 줄어들었다.

 
 
 

Komentar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