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초고속 성장…'바이퍼' 김성웅, 블랙컴뱃 플라이급 챔피언 등극
- Yongchul Ko - Editor
- 2023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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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 김성웅(27)이 1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블랙컴뱃 9: 올드보이즈'에서 '해적왕' 이강남(35)을 연장 라운드 3-0 판정으로 이기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으면서 프로 데뷔 1년 5개월 만에 블랙컴뱃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교통사고로 벨트를 반납한 초대 챔피언 '배드 가이' 이준영에 이어 제2대 플라이급 챔피언이 됐다.
김성웅은 지난해 6월 블랙컴뱃에서 데뷔해 블랙컴뱃에서 성장하고 블랙컴뱃 챔피언이 된 블랙컴뱃 간판 파이터. 1년 5개월 동안 9경기를 치러 5승 4패를 기록했다.
김성웅 선수는 3연승도 해 보고, 타이틀전도 치루면서 초고속으로 권투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계체도 실패해 봤다. 몸무게를 맞추지 못해 팬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대이변 승리를 거뒀다. 일본 원정 경기까지 치렀다.
그리고 이날 처음 복수에 성공했다. 6개월 전 자신에게 첫 번째 KO패를 안긴 이강남을 상대로 전략적인 포인트 싸움을 펼쳐 판정승했다.
김성웅은 이강남의 펀치력을 경계하고 거리를 두고 싸우는 전략을 갖고 나왔다. 좌우로 스탠스를 바꿔 가며 돌았고, 사이드킥이나 로킥 그리고 잽으로 야금야금 점수를 먹었다. 1차전 패배의 교훈을 새겨, 절대 흥분해서 난타전을 걸지 않았다.
블랙컴뱃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 심판 등 관계자들 협의 하에 연장 라운드로 가는 특별 룰이 있다.
연장 라운드로 간 김성웅은 마지막 체력적인 면에서 이강남보다는 우위에 있었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상위 포지션에서 팔꿈치 연타를 퍼붓고 리어네이키드초크를 걸었다. 피니시까지 연결하지 못했으나 만장일치 판정승하기엔 충분했다.
김성웅은 다음 복수전을 꿈꾸고 있는데 지난 9월 딥(DEEP) 원정 경기에서 코마키네 타카히로에게 암바로 진 치욕을 잊지 않고 있다. "다음 복수전을 준비하겠다. 코마키네와 붙고 싶다"고 외쳤다.
지난해 10월 블랙컴뱃 밴텀급 타이틀전을 치렀으나 정상에 오르지 못한 이강남은 두 번째 타이틀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김성웅이 전략을 너무 잘 짜 왔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블랙컴뱃은 올해 마지막 넘버 대회를 치렀고, 이제 내년 1월 20일 블랙컴뱃 10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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