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해 봅시다! 그까짓 것
- James Lee

- 2023년 1월 21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3년 1월 31일

아열대 지역인 이곳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맞는 새해의 기분은 전혀 신년 같지 않는 기분이 든다. 특히나 사계절에서 생활하다가 온 우리들은 더더욱 이런 기분이 든다. 새해란 해가 바뀐다는 의미보다는 관계를 어떻게 새롭게 맺을 것이냐! 의 의미로 보면 새해가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된다. 그동안 나에게 부족했던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그 부족 것을 어떻게,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를 심사숙고하는 것이다. 올해 우리의 삶에 어떤 부족 것을 채워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망중한의 고즈넉한 새해 아침이다.
주위 지인들과 관계를 새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모든 관계는 출발과 시작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어그러져 있다면 모든 관계가 다 엉망이 된다. 사람들과 서로 인격적 관계로 만나야한다. 그래서 새해에는 무엇보다 지인들과 제대로 만나고자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면 독자 분들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2023년이 가장 성공적인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우리의 문제는 작심삼일이 문제이다.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했다. 그러기 때문에 결심을 3일단위로 끊어서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3일 지나고 다시 결심하고, 다시 결심하면 그것이 쌓여 일 년 동안을 작심한 것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럴듯한 논리이다. 한문에 하늘 천자(天)를 보면 사람이 하늘을 향해 서 있다. 그런데 그 하늘이 두개가 있다. 그리고 사람이 맞닿아 서있는 곳이 바로 두 번째 하늘이다. 인간의 목적, 목표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목적은 인간관계를 향하는 것이고, 목표는 둘째 하늘에 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하늘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하늘을 말하고 그것은 세상을 말한다. 그리고 이 세상을 상징하는 첫 번째 하늘위로 고개를 쳐들고 있는 글자가 큰대(大)자이다. 이 글자는 크다, 심하다, 높다, 존귀하다, 훌륭하다, 뛰어나다, 자랑하다, 뽐내다, 교만하다 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 자신 스스로가 커지려고 할 때 우리는 교만한자가 되고 만다.
자기의 이름을 내기 위해, 세상의 지배자가 되기 위한 야심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대적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이 세상에서 성공하려고만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이름을 내고, 자신의 업적만을 만들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사람은 첫 번째 하늘은 뚫고 높아질 수 있을지 는 몰라도 교만한 자를 대적하는 사람들 앞에 가로막히고 말기 때문이다.인간의 목적은 두 번째 하늘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세상에서 높아지려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겸손한자가 되는 것이다. 목적을 좋은 인간관계에 두고 사는 사람, 올 한해의 목적을 인정받을 성품에 이르고자하는 삶의 목적을 가지고 달려가는 사람은 결코 실패할 수 없는 세상의 이치이다.
우리의 노력이 그 끝에 닿아야한다. 우리의 겸손함이 그 끝에 닿도록 해야 한다.
직장의 동료 관계와 주위의 지인들과 그리고 아내와 남편과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가장 친밀한 관계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텍스트이다. 부부의 진정한 관계의 회복은 부부 안에 있다. 부부 안에서 적용하고, 나누고, 알게 되고, 깨닫게 된 것을 서로에게 적용할 때 부부의 관계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부부의 사이가 안 좋다고 말한다. 어떤 노력과 시도도 하지 않으면서 궁합이야기를 한다. 그것은 부부의 사이가 좋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부부라는 비밀을 창조해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 일 뿐이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새해가 되자.
사람인(人)자는 서로를 받쳐줌으로 지탱해주는 모양이다. 사람은 서로에게서 배우고 서로를 가르친다. 둘 다 꼿꼿하기만 한다면 부러지고 말 것이다. 사람 인자는 서로에게 알맞게 상대편이 기댈 수 있을 정도로 휘어져있다. 서로에게 기대야한다. 자신을 꺾어야 조금 더 유연해 질 수 있다. 자기의 고집을 조금만 꺾자, 자기의 주장을 조금만 꺾자. 자기의 완고함을 조금만 꺾자. 그러면 상대방이 나에게 기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겸손이라고 표현한다. 정말 내 마음을 나누고, 그것을 받아줄 사람, 어떤 이야기를 해도 이해해 주고, 내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발설하지 않고 비밀을 묵묵히 지켜줄 수 있는 사람 세 사람만 만들자. 비록 그것이 나의 허물이든, 치부이든, 누구에게도 말 못할 혼자만의 비밀이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세상을 조금 더 활기차게 살아 갈수 있게 되고 우리가 겪고 있는 우울증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의 울타리를 넘어 울타리 너머를 바라보는 것이다. 나밖에 모르는 사람을 이기적인 사람이다. 이런 이기심이 공명심을 만들고 결국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하게 한다. 즉 내 이웃에 무관심 한 사람은 나 자신에게도 무관심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며, 내 이웃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지 않는 것은 곧 나를 가치 없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그들의 친구가 되는 법을 찾자. 그들이 보고 싶은 것은 내가 전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보여주는 삶이다. 우리의 이웃은 의외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다가와 주기를, 자기의 친구가 돼주기를 말이다.
한인동포 여러분 새해에 어떤 관계를 맺느냐! 에 따라 2023년의 일 년이 결정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해가 바뀌었을 뿐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 그저 과거 여느 새해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한번 해 봅시다!
그까짓 것.
[VOS 편집장 이건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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